학습 가이드·어휘6분 읽기

구동사가 유독 어려운 이유와 익히는 법

get up, look for, put off처럼 원어민이 입에 달고 사는 구동사가 왜 한국인에게 어려운지,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단어는 아는데 뜻이 안 통하는 이유

get, up, look, for 모두 아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get up"이 "일어나다", "look for"가 "찾다"라는 건 단어를 따로 알아도 유추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동사와 전치사(또는 부사)가 결합해 새로운 뜻을 만드는 표현을 구동사(phrasal verb)라고 합니다.

구동사가 어려운 건 뜻이 구성 요소의 합으로 예측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put off"는 "놓다+떨어져"가 아니라 "미루다"이고, "give up"은 "주다+위로"가 아니라 "포기하다"입니다. 그래서 낱개 단어를 아무리 많이 알아도 구동사는 별도로 익혀야 합니다.

원어민은 오히려 구동사를 더 씁니다

흥미로운 점은, 격식 있는 단어일수록 글에서 쓰이고 구동사는 일상 대화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는 것입니다. "연기하다"를 원어민은 "postpone"보다 "put off"라고 말하고, "참다"를 "tolerate"보다 "put up with"라고 합니다. 구동사를 모르면 읽기는 되어도 실제 대화가 안 들리고 말이 딱딱해집니다.

즉 구동사는 "있으면 좋은" 표현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회화의 뼈대입니다. 초급을 벗어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관문입니다.

통째로, 상황과 함께 익히세요

구동사는 분해해서 이해하려 하면 오히려 헷갈립니다. "put off = 미루다"를 하나의 단어처럼 통째로 외우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예문과 함께 익히세요. "I put off the meeting(회의를 미뤘다)"처럼 실제 문장 속에서 봐야 어떤 상황에 쓰는지 감이 옵니다.

또 하나, 같은 동사의 구동사를 묶어서 익히면 효율적입니다. get up(일어나다), get off(내리다), get along(잘 지내다)처럼요. EveryFive는 단어마다 관련 구동사를 함께 보여줘, 낱개가 아니라 덩어리로 어휘를 늘리도록 돕습니다.

의미보다 쓰임 순서로 정리하세요

구동사는 단어 뜻을 합쳐서 맞히기보다, 실제로 어떤 순서로 쓰이는지 먼저 고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종이에 동사를 하나 적고, 그 옆에 함께 붙는 말을 3개만 고릅니다. 예를 들어 take를 적었다면 take off, take out, take care of처럼 자주 보이는 묶음부터 시작하세요.

그다음에는 각 표현을 한국어 한 단어로만 외우지 말고 짧은 틀로 적습니다. take off는 "비행기가 이륙하다", "옷을 벗다", "휴가를 내다"처럼 상황이 갈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어 두면 같은 표현이 문장마다 다르게 보일 때 덜 당황합니다.

하루에 많이 늘리는 것보다 한 묶음을 여러 번 다시 보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오늘 take off를 배웠다면 내일은 새 표현 10개를 추가하기보다, I took off my jacket, The plane took off, She took two days off처럼 문장 3개를 직접 말해 보세요.

문장 안에서 위치를 확인하세요

구동사는 목적어 위치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turn on the light와 turn the light on은 둘 다 자연스럽지만, turn on it은 어색하고 turn it on이 맞습니다. 그래서 뜻만 외우면 실제 문장을 만들 때 막히기 쉽습니다.

연습할 때는 표현 옆에 목적어 위치까지 같이 표시하세요. 예를 들어 turn on은 "turn on the TV / turn it on"처럼 적고, look after는 "look after my sister / look after her"처럼 적습니다. 이렇게 두 줄로 적으면 어떤 표현은 사이에 목적어가 들어갈 수 있고, 어떤 표현은 떨어지면 안 된다는 차이를 눈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짧은 확인 절차를 정해 두면 좋습니다. 먼저 구동사의 뜻을 확인하고, 다음으로 목적어가 명사인지 대명사인지 봅니다. 마지막으로 대명사 it, him, her, them이 나오면 가운데로 들어가는지, 뒤에 그대로 붙는지 예문으로 확인하세요.

종이와 메모장만으로 복습하는 법

도구 없이도 충분히 연습할 수 있습니다. 종이를 세 칸으로 나누고 왼쪽에는 구동사, 가운데에는 아주 짧은 뜻, 오른쪽에는 내가 직접 만든 문장을 씁니다. 예를 들어 "run into / 우연히 만나다 / I ran into Mina at the station."처럼 적습니다.

복습할 때는 오른쪽 문장을 가리고 왼쪽과 가운데만 보고 영어 문장을 다시 만듭니다. 바로 맞히지 못해도 괜찮지만, 5초 이상 멈춘 표현은 표시해 두세요. 표시한 표현만 다음 날 다시 보면 시간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한 주가 끝나면 표시가 여러 번 된 표현 5개만 골라 새 문장으로 바꿔 씁니다. put off를 계속 잊는다면 I put off my homework만 반복하지 말고, We put off the trip, Don’t put it off again처럼 주어와 목적어를 바꿔 보세요.

헷갈리는 표현은 대비해서 익히세요

비슷해 보이는 구동사는 따로 외우면 계속 섞입니다. look up은 "찾아보다"이고 look for는 "찾다"입니다. I looked up the word는 사전이나 인터넷에서 단어를 확인했다는 뜻이고, I looked for my phone은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으려고 돌아다녔다는 뜻입니다.

put on과 put off도 자주 헷갈립니다. put on a coat는 "코트를 입다"이고 put off the meeting은 "회의를 미루다"입니다. 둘 다 put으로 시작하지만 뒤에 오는 말이 바뀌면 행동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대비 학습을 할 때는 한 번에 두 표현만 다루세요. 노트에 A는 어떤 상황, B는 어떤 상황인지 쓰고, 같은 주제로 문장 두 개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I looked for the address"는 주소를 찾으려고 헤맨 느낌이고, "I looked up the address"는 주소 정보를 검색했다는 느낌입니다.

자주 하는 실수를 줄이는 기준

첫 번째 실수는 한국어 뜻 하나에 영어 표현 하나를 고정하는 것입니다. "참다"를 always endure로만 외우면 일상 대화의 put up with를 놓치기 쉽습니다. I can’t put up with the noise는 "그 소음을 못 참겠어요"라는 자연스러운 말입니다.

두 번째 실수는 격식 차이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친구에게는 "Can we put it off?"가 자연스럽지만, 공식 메일에서는 "Could we postpone it?"이 더 단정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구동사는 회화에 강하지만 모든 자리에서 항상 가장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세 번째 실수는 예문을 읽기만 하고 직접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예문을 본 뒤에는 주어, 목적어, 시간을 하나씩 바꿔 말해야 실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She gave up smoking"을 봤다면 "I gave up sugar last month"처럼 자기 생활에 맞는 문장으로 바꿔 보세요.

이 방법, 직접 써보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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